일상 이야기

첫 직장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JNT 2021. 8. 25. 01:00

첫 직장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 불안함의 배경

이직 후, 계속 일만 해오다가 진행하던 일이 잠시 중단되어 바쁘게 움직이던 시계가 조용해졌다.

갑자기 일이 없어지니 공허함이 몰려왔다.

적당히 일할 수 있기를 기다렸는데, 막상 그 시간이 오니 길을 잃은 기분이었다.

물론 어떤 일이든지 만드려면 만들 수 있겠지만..

갑작스런 조직 개편 이후 팀장이 일과는 거리가 먼 분이라..

업무 흐름이 계속 끊어져 일을 만들고 싶어도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았는데 왜 유독 불안한 것일까.

아마 첫 회사에서의 강렬한 추억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첫 직장의 강렬한 추억

첫 직장은 40여명의 중소기업이었다.

일을 정말 잘해서 모든 흐름을 아는,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정말 화장실에서 토할 정도로 열심히 일했고, 인정도 받았다.

신입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혼자서 출장을 다닐 정도로 많은 역량을 늘렸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한계와 본 부서에 의존하는 분위기로 인해 2년도 안되어 몸이 많이 상했고,

살기 위해 이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부터, '일에 나를 갈아 넣진 말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후로는 함부로 대하지 않을 회사를 찾아 지원하였고, 이직한 회사에서는 다행히 사람답게 일을 하게 해주었다.

새벽까지 일을 했던, 첫 직장 보다 업무 강도가 심한 곳은 없었 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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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직장이 미친 영향

첫 직장에서 일을 극한까지 해보면서, 그래도 장점이라면 어느 곳을 가더라도 중간 이상은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세상에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함부로 명함을 내밀기 부끄럽기도 하지만,

잡일 부터 중요한 일까지 대부분의 일을 경험해보고 나니 중간 이상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일당백이 아닌, 일당 이백을 경험해보니, 업무 강도에 두려움이 없어졌다.

기본 10시간 근무에, 심할 때에는 새벽까지 일을 해보았다.

그러다 보니 야근이 두렵지 않아졌다는 강한 멘탈도 생겼다.

당시 포괄임금제로 야근 수당을 받은 것도 아니였는데 왜 그렇게 까지 열심히 했을까 하는 생각은 든다.

 

단점으로는 업무의 공백에 공허함을 느끼고 어쩔 줄 모른다.

개인적인 성격의 차이일 수도 있겠으나, 늘 업무로 빽빽히 채워지던 스케쥴에 잠시 쉬는 시간이 주어지면 불안하다.

때문에 계속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무슨 일이든지 찾아보고 하려는 성향을 가지게 된다.

아마 회사는 이런 성향을 선호할 것 같긴 하다.

 

● 첫 직장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 첫 직장이 개인의 업무 스타일을 확립한다.

주변의 공기관 등에서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심한 업무를 해온 친구들을 보면, 약간 느긋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공기관 재직자 뿐만이 아니라, 첫 직장을 공기관에서 일하고 사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도 비슷하다.

어떤 사유로 공기관에서 사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도 보았는데, 처음에는 빠르게 돌아가는 사기업 업무 스타일을 힘들어 하는 것 같았다.

첫 직장이 개인의 업무 역량을 확립하고 키워가는 기초가 되므로 가급적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상사를 만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이다.

좋은 상사를 만나지 못하더라도, 처음에 일이 힘들더라도, 잘 배워두면 미래에 스스로를 지키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니 어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경험해보길 권유하고 싶다.

반면에 앞서 필자의 경우와 같이 본인을 갈아가며 일하진 않기를 바래본다.

몸도 상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계속 힘들게 하는 안좋은 습관을 가질 수 있기 떄문이다.

첫 직장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한다. 필자 또한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만약 힘든 업무에 지쳐있다면, 그럼에도. 잘해내었고, 옳은 방향이라고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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