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게를 실험하는 듯한 이미지를 보고 무슨 상황인지 싶어 보게되었다.
이미지를 클릭해서 보고 놀라고,
이유를 알고서 다시 한번 놀랐다.
우선 해당 사진 부터 올려본다.
● 무슨 사진인가?
사진에 대해 설명하면, 검은색 밴드로 묶여있는 것이 투구게이고,
꽂혀있는 막대를 통해 나오는 파란 액체는 투구게의 피이다.
여기서 파란색 액체가 정말 피일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투구게의 혈액 속에는 헤모글로빈 대신 구리를 기반으로 하는 '헤모시아닌'이 들어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헤모글로빈의 경우, 산소와 만나면 불게 보이지만, 헤모시아닌은 푸른색으로 보이게 된다고 한다.
사실을 알게되니 충격적이었다.
생체 실험을 투구게에 하는 듯했다.
● 투구게 피의 채취 이유
갑자기 이런 사진이 등장하게된 이유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에서는 코로나 백신을 통한 감염 차단에 주력 중이다.
백신을 사용하기 전, 백신이 오염되지 않았는지 박테리아를 검사하게 되는데
이때 외부에서 세포가 침입했을 때 혈액을 응고시켜 독소로 부터 보호하는 특징을 가진 투구게의 피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는 투구게 혈액에서 추출되는 LAL(Limulus Amebocyte Lysate)라는 단백질을 이용해 병원체 여부를 감지하는 것이다.
LAL을 이용한 방식은 매우 정밀해서 수영장에 떨어진 설탕 알갱이 하나에 반응할 정도며,
실험 결과가 나오는 데도 4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4억 5천만 년 전 부터 존재한 투구게의 원시적이지만, 효과적인 면역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투구게의 피는 3.7리터당 한화 기준 약 6,685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의약품 개발과 검사를 위해 필요한 혈액이라고 하니, 제재 조치를 주장하는 것도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이로인해 투구게의 스트레스, 개체 수 감소 등의 원인으로 멸종이 될 수도 있다고 하니
대체재 개발이 시급해 보인다.
● 투구게는 어떻게 되나?
약 60만 마리의 투구게가 제약회사 연구실로 들어 간다고한다.
하루에서 사흘에 걸쳐 몸속 30% 혈액이 채혈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지는데 이미 채혈과정에서 약 10% 죽는다고 한다.
채혈을 당한 암컷 투구게의 경우에는 자연으로 돌아가서도 짝짓기에 성공할 확률이 급격하게 줄어든다고 한다.
이에 전체 종족 보존에도 치명적인 사황이며, 현재 '위기 근접종'에 해당한다고 한다.
● 대체안의 개발
현실적으로는 현재 대체재 개발에는 아직까지 많은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수영장에 떨어진 설탕 알갱이 하나에 반응할 정도의 투구게 혈액의 정밀한 반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신, 혈액을 안전하게 추출하는 방법과 양식 투구게를 이용한 LAL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방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케플레이 바이오시스템스(Kepley BioSystems) 및 협력 연구 기관들은 대서양 투구게(Atlantic horseshoe crab, 학명 Limulus polyphemus)를 인공적으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투구게의 사망률은 0%에 가깝다고 한다.
수조에 있는 투구게는 언제든지 다시 잡아 조금씩 피를 뽑고 다시 돌려보내면 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의 혈액을 뽑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한 마리씩 포획하고 바로 수조로 돌려보내기 때문에 장거리 수송이나 포획 과정에서 폐사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한다.
5만 마리 정도만 양식해도 전 세계 LAL 수요를 충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역시 살아있는 투구게로부터 혈액을 채취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기는 어렵다.
하루빨리 대체 물질이 개발되어, 생물체가 느낄 수 있는 고통으로 부터 해방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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